AI시대 유망 직업

AI 시대에 수요가 늘어나는 유망 직업 ‘데이터 큐레이터’란 무엇인가?

bgomnews 2025. 7. 4. 14:18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이제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뉴스 추천, 음악 스트리밍, 의료 진단, 자동 번역 등 다양한 형태의 AI 기술을 접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항상 '데이터'가 존재합니다. AI는 데이터를 학습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생성하며, 다시 피드백을 통해 학습을 반복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핵심은 바로 ‘데이터의 질’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알고리즘을 개발해도, 잘못된 데이터, 편향된 데이터, 불완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AI는 왜곡된 결과를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AI 시대의 정확도, 공정성, 윤리성은 결국 어떤 데이터를 학습시켰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직업이 바로 ‘데이터 큐레이터(Data Curator)’입니다.

 

데이터 큐레이터는 말 그대로 AI가 학습하고 활용할 데이터를 ‘선별하고, 정제하고, 맥락에 맞게 배열’하는 전문가입니다. 단순한 데이터 입력 업무와는 전혀 다르며, AI가 올바르게 판단하도록 도와주는 핵심 직군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AI 시대가 깊어질수록 데이터 큐레이터는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AI 시대 유망직종 데이터 큐레이터

 

데이터 큐레이터는 무슨 일을 할까?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라고 하면 숫자, 엑셀, 통계 그래프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데이터 큐레이터의 세계는 그보다 훨씬 넓고, 복잡하며, 정교합니다.
데이터 큐레이터의 핵심 업무는 단순히 정보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의미 있게 정리하고 문맥을 부여하는 일'입니다.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데이터 정제 및 전처리 (Preprocessing)
– 누락된 값, 오류 값, 중복 데이터를 제거하고 일관된 형식으로 정리합니다.

데이터 선별 및 큐레이션 (Curation)
– 특정 목적에 맞게 어떤 데이터를 쓸지 판단하고, 분류/배열하여 AI 학습에 적합한 구조로 재가공합니다.

메타데이터 작성 및 분류
– 데이터를 검색 가능하고 이해 가능하도록 태그를 달고 설명을 추가합니다. 이는 특히 자연어처리나 이미지 학습 분야에서 중요합니다.

데이터 윤리 검토
– 성차별, 인종차별, 정치적 편향 등의 민감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사전에 검토하고 필터링합니다.

협업 및 피드백 루프 설계
–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며, AI 모델이 어떤 결과를 도출했는지를 분석해 데이터 개선에 반영합니다.

 

이처럼 데이터 큐레이터는 단순한 ‘수집자’가 아니라, 데이터를 해석하고 조직하며, AI의 눈을 정제해 주는 통역자이자 디렉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 방대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이때 어떤 데이터로 학습시키는지에 따라 결과의 품질이 극단적으로 달라지게 됩니다. 잘못된 데이터는 잘못된 AI를 낳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직업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 데이터 큐레이터는 AI 시대 유망 직업인가?

AI가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한다

AI는 스스로 생각하거나 비판하지 않습니다. 입력된 데이터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안에 오류가 있으면 그대로 복제하거나 확대해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가치관, 감정, 맥락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콘텐츠(뉴스, SNS 글, 이미지 등)는 기계가 자율적으로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먼저 맥락을 구성해주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윤리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시대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가’는 단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윤리적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용 알고리즘이 성별에 따라 평가를 다르게 하거나, 번역 AI가 특정 인종에 대해 편향된 표현을 쓴다면 이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데이터입니다. 데이터 큐레이터는 기술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가장 앞선 보안망이 되는 셈입니다.

 

수요는 급증, 공급은 부족

AI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비해 ‘데이터 큐레이터’는 아직까지 생소한 직무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이 AI를 도입하면서도 ‘양질의 데이터가 없다’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데이터 큐레이터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지만, 제대로 된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뜻이며, 지금 준비하면 충분히 선점할 수 있는 직군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산업에서 확장 가능

이 직업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교육, 의료, 금융, 마케팅, 공공정책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AI가 사용되고 있으며, 그만큼 도메인별 데이터 큐레이터의 수요도 매우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진료 기록과 의료 이미지를 큐레이션하는 전문가가 필요하고, 광고 분야에서는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분석하는 큐레이터가 필요합니다.

 

데이터 큐레이터, 지금이 시작할 최적의 타이밍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그 본질은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입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가 어떻게 선별되고, 정리되며,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가는 전적으로 사람의 몫입니다. 데이터 큐레이터는 이 모든 흐름의 첫 관문을 책임지는 전문가이며,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그 중요성은 더 커질 것입니다.

 

앞으로 AI는 교육, 예술, 법률, 행정, 마케팅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각 영역마다 다르게 정의되고 요구되는 데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도메인에 특화된 데이터 큐레이터 역시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커리어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큰 장점입니다.

 

또한 프롬프트 엔지니어, AI 트레이너, AI 윤리 전문가처럼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직업들과도 강하게 연결되는 직군이기에, 향후 직무 확장성, 협업성, 시장 가치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큐레이터는 단순히 기술자가 아니라, 기술의 방향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 이 직업을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미래 사회에서 단순히 AI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AI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