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UX 전문가가 유망한 이유
인공지능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편리한 세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음성 명령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자동 번역으로 언어 장벽을 넘으며, AI 챗봇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의 발전 이면에는 소외되고 있는 사용자가 존재합니다. 바로 장애인, 고령자, 또는 비정형적인 사용자 환경에 처한 이들입니다.
AI 시대가 진정으로 인간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직무가 바로 접근성 UX(User Experience) 전문가입니다. 단순히 '잘 보이는 디자인'이나 '예쁜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 환경을 만드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AI 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접근성 UX 전문가는 특히 장애인, 고령자, 비문해자 등 기술 격차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사용자 환경을 설계하고 개선하는 일을 합니다. 웹사이트나 앱을 만들 때 화면 낭독기(Screen Reader)와의 호환성을 고려하고, 시각·청각·지체장애인을 위한 조작 방식과 콘텐츠 접근성을 보장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꼭 필요한 책임과 가치를 실현하는 직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이 점점 더 보편화되는 지금, 접근성 UX 설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접근성’을 법제화하고 있고, 장애인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도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앞으로 더욱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접근성 UX 전문가의 실제 업무는 무엇일까요?
접근성 UX 전문가는 일반적인 UX 디자이너와는 그 역할의 핵심이 다릅니다. 단순한 인터페이스 개선이 아니라, 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사용자가 없도록 설계하고, 이를 구현하는 것이 이들의 사명입니다. 다양한 신체적·인지적 특성을 가진 사용자가 동일한 서비스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이들이 수행하는 대표적인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웹·앱의 접근성 점검 및 개선
WAI-ARIA(웹 접근성 기술 표준)와 WCAG(국제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에 맞춰 서비스의 텍스트, 버튼, 이미지 등에 대해 접근성 검토를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alt text)를 넣고, 키보드 조작만으로 모든 기능이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장애 유형별 UX 시나리오 설계
청각 장애인, 시각 장애인, 지체 장애인 등 각각의 사용자 그룹이 사용하는 장치, 반응 시간, 이해 방식 등을 고려해 맞춤형 UX 흐름을 설계합니다.
AI 서비스의 사용자 음성 인터페이스(VUI) 개선
AI 음성비서, 챗봇, 음성 검색 기능 등이 다양한 사용자를 포용하도록 음성 명령 구조와 반응 패턴을 다듬습니다.
접근성 테스트 툴을 활용한 자동화 점검
Axe, Lighthouse, NVDA 등 접근성 도구를 활용해 기술 기반의 자동 검토 및 리포트를 수행하며, 개발팀과 협업해 실질적인 수정 사항을 반영합니다.
이처럼 접근성 UX 전문가의 업무는 기술적 이해와 함께, 사회적 감수성과 사용자의 다양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합니다. 단순히 디자인을 잘하는 것보다, 누구를 위한 디자인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태도가 더욱 중요합니다.
왜 AI 시대에 접근성 UX 전문가는 더 중요해지는가?
AI 시대에는 수많은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생겨나고, 그만큼 사용자 접점도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챗GPT 같은 텍스트 기반 인터페이스, 음성 인식 시스템, 얼굴 인식, 제스처 제어, AR·VR 기반 UI 등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지만, 모든 사용자가 이 인터페이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기술은 보편적으로 설계되지 않으면 오히려 ‘배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은 이미지 기반 UI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려울 수 있고, 지체장애인은 화면 스크롤이나 터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고령자는 최신 기술의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며, 인지 장애가 있는 사용자에게는 정보량이 많은 UI가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즉,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기술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없다면 진정한 의미의 혁신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 접근성 UX 전문가는 기술의 발전에서 배제될 수 있는 사용자 그룹을 고려하여, 기술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사용자 경험을 평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이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CSR)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접근성은 단지 ‘옵션’이 아닌 브랜드 신뢰도와 연결된 전략적 가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Apple, Microsoft, Google은 이미 접근성 전담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 접근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앱이나 웹사이트는 점점 더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접근성 UX 전문가의 필요성과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이 직업은 단순한 UI 디자이너가 아니라, 포용성과 기술 윤리를 실현하는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인간답게 만드는 유망 직업
접근성 UX 전문가는 결국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더 인간답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직업입니다. 고도화된 AI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지금, 기술의 사용성은 더 이상 단순한 기능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정의와 연결되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AI 시대에 유망한 직업은 단지 새로운 기술을 아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 기술이 사회에 어떻게 쓰일지를 설계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점에서 접근성 UX 전문가는 기술과 인간의 접점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직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직업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디자인, 컴퓨터공학, 심리학, 특수교육 등에서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
사회적 가치, 포용성, 인간 중심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분
기술이 소외계층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일하고 싶은 분
글로벌 기업의 접근성 정책, 법제화 흐름 등에 관심이 있는 분
AI 기반 기술이 더 정교해질수록, 그리고 사용자의 다양성이 확대될수록 접근성 UX 전문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직업이 더욱 빛납니다. 접근성 UX 전문가는 AI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유망 직업 중 하나로, 사회와 기술의 연결고리를 설계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