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유망직업: 인사·채용을 바꾸는 HR 기술 전문가의 등장

이력서를 사람이 읽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2025년 현재, 대기업과 글로벌 조직의 상당수가 AI 기반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채용 담당자(HR)는 더 이상 수백 장의 이력서를 일일이 읽지 않습니다. 대신 AI가 서류를 스크리닝하고, 면접 질문을 구성하고, 심지어 지원자의 감정 상태까지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채용 담당자는 지원자들이 해당 포지션과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추려낸 후 채용 과정을 진행합니다.

 

과거에는 ‘어떤 스펙을 갖고 있느냐’가 인재 선발의 주요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AI가 선별한 데이터 기반 역량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외국계 기업에서도 AI 면접과 채용 알고리즘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그 결과 인사 전문가의 역할 역시 빠르게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지 기술의 도입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직업군과 전문 분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I 기술이 인사·채용 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등장한 신직업, HR 테크 전문가(HR Tech Specialist)의 역할과 유망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AI가 인재를 평가하는 시대, 등장한 새로운 직업들

AI 기반 채용 시스템의 핵심은 ‘자동화된 의사결정’입니다. 이 시스템은 지원자의 이력서, 자기소개서, SNS 이력, 화상면접 영상, 타이핑 속도, 음성 톤 등을 분석하여 합격 가능성, 적합도, 조직 적응력 등을 예측합니다.

 

하지만 이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는 고도화된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유망 직업이 바로 다음과 같은 AI 채용 기술 기반 직군입니다.

 

HR 데이터 분석가 (People Analytics Expert)

이들은 직원의 성과 데이터, 조직 내 행동 패턴, 퇴사율 등을 분석하여 조직 문화와 인재 구조를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 분석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우리 조직에 적합한가”를 데이터로 설명하는 전문가입니다.

 

AI 채용 시스템 설계자 (HR Tech Developer)

이 직군은 AI 기반 평가 시스템, 면접 봇, 채용 자동화 툴 등을 기획·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AI 면접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감정 분석 알고리즘이나, 서류 자동 평가 기준을 설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채용 콘텐츠 전략가

AI가 지원자 경험을 분석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자기소개서, 직무 중심 포트폴리오 등을 디지털 콘텐츠 형태로 설계하는 역할입니다. 채용 브랜딩과 연동된 콘텐츠 전략 수립도 이 직군의 영역입니다. 이들 직무는 HR+기술+심리+콘텐츠를 융합한 ‘복합형 전문가’ 영역이며, 채용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직종입니다.

 

왜 AI 시대에 HR 기술 전문가는 유망한가?

첫째, 기업은 채용의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요구합니다.
과거에는 수개월에 걸쳐 채용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잘 맞는 인재’를 뽑아야 기업 경쟁력이 유지됩니다. 그 과정에서 AI 기술은 필수가 되었고, 이를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둘째, 개인 정보 보호법, AI 윤리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채용 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단순한 HR 담당자가 아닌, 법률적 감수성과 기술 이해력을 갖춘 AI 채용 통제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셋째, 채용 과정에서도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제는 텍스트 자기소개서가 아닌, 동영상 자소서, 디지털 이력 포트폴리오, AI 인터뷰 영상 등이 평가 기준으로 사용되며, 이를 설계하고 평가할 수 있는 콘텐츠 기반 HR 직무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넷째, 직무 설계와 인재 예측이 AI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HR직군의 업무 중 ‘전략적 사고’, ‘데이터 기반 인재 평가’ 능력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는 일반 인사팀보다 높은 연봉과 독립적인 팀 구성을 통해 기업 내에서도 전략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뽑는 AI, AI를 관리하는 사람 – HR의 미래

AI는 이제 인재를 고르고, 평가하고, 심지어 결정까지 내리는 주체에 가까운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판단, 기획력, 윤리 의식이 결합된 관리 구조가 필요합니다. 바로 그 틈에서 등장한 유망 직업이 AI 기반 HR 전문가, 즉 HR 테크 전문가입니다. 이 직업은 단지 채용을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기술 사이에서 채용의 본질적 가치를 재해석하고 전략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더불어, HR 테크 분야는 비전공자도 도전할 수 있는 유망직업 중 하나입니다. 반드시 컴퓨터공학 전공이 아니어도, 심리학, 교육학, 경영학, 사회학 등을 전공한 인재들이 AI 채용 시스템의 윤리·기획·데이터 분석 분야로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인사 직무 경험자라면, 디지털 역량만 강화해도 HR 테크 분야로의 전환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대학, 민간 교육 기관에서도 ‘AI 기반 HR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실제 기업에서도 관련 자격증과 실무 경험을 갖춘 사람에 대해 높은 수준의 연봉과 복지 혜택을 제시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시선’과 ‘기술을 해석하는 힘’을 갖춘 하이브리드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AI 시대를 준비하는 직업으로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사람을 이해하는 사람’은 여전히 필요하며, 그 역할은 앞으로도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AI 시대 유망직업을 찾고 있다면, 단순히 코딩보다 ‘사람과 기술의 연결’을 고민하는 HR 테크 전문가라는 커리어는 주목할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