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에 깊이 스며든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과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텍스트 생성, 이미지 제작, 동영상 편집 등 수많은 콘텐츠가 이제는 AI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속도와 효율성은 인간의 작업 능력을 이미 넘어선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반복 업무뿐 아니라, 창작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과연 인간이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명확합니다. AI는 콘텐츠를 ‘만들 수는 있지만’, 콘텐츠를 통해 사람을 감동시키는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습니다. AI는 데이터의 패턴을 모방하고 구성할 수 있을지언정, 문맥의 맥락, 문화적 배경, 인간의 감정선을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맥락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직업이 바로 디지털 스토리텔러입니다. 감성과 서사를 알고리즘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이들은, AI와 협력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기획·연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2025년 현재, 이 직업은 단지 미디어나 콘텐츠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교육, 마케팅, 브랜딩, 기업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격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사람에게 도달하는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한 이 시대에, AI 시대 유망 직업으로서의 디지털 스토리텔러는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스토리텔러란 무엇인가? AI 시대의 콘텐츠 설계자
‘디지털 스토리텔러’는 단순히 이야기나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들은 AI와 협업하여 콘텐츠를 설계하고, 기술로 표현되는 감정을 기획하는 전문가입니다. 쉽게 말해, 감정과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의 ‘서사 구조’를 설계하고, 그것을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 맞게 구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브랜드에서 GPT 기반 AI를 활용해 마케팅 영상을 만들고자 할 때, 디지털 스토리텔러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담당합니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타겟 감성 파악
콘텐츠 구조 및 흐름 설계
프롬프트 최적화 및 생성 콘텐츠 검수
플랫폼별 배포 및 반응 분석
이 모든 과정에서 중심에 있는 사람은 ‘AI 툴’이 아니라, 그것을 설계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직무는 크게 세 가지 역량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콘텐츠 전략 기획력, 둘째는 서사 구조와 감정의 이해력, 셋째는 AI 툴에 대한 기술 응용력입니다. 특히 Midjourney, GPT, Sora, Runway, ElevenLabs 등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와의 협업 능력이 중요한데, 단순히 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툴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감정 흐름과 스토리 내러티브를 조율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실제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이미 디지털 스토리텔러 직군을 신설하거나, 콘텐츠 전략팀 안에 유사한 역할을 맡긴 인력을 채용 중입니다. 광고 업계, 출판 산업, 게임 시나리오 팀, 넷플릭스·디즈니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그리고 AI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바로 그 대표 사례입니다.
왜 디지털 스토리텔러가 AI 시대의 유망 직업인가?
디지털 스토리텔러가 AI 시대에 특히 유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감성·맥락 이해력과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콘텐츠 설계력을 모두 갖춘 직군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AI는 정보를 나열하거나 문장을 구성할 수는 있지만,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만들기엔 아직 부족합니다. 감정선의 흐름, 이야기의 기승전결, 문화적 요소의 활용은 데이터로 정형화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스토리텔러는 이 지점을 인간의 감각으로 보완하며, AI와의 협업을 통해 더 풍부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둘째, 현재 콘텐츠 생태계는 ‘속도’ 중심에서 ‘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정보 과잉 시대에 사람들은 더 이상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으며,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콘텐츠에만 주목합니다. 디지털 스토리텔러는 이 변화에 발맞춰, AI가 만든 결과물을 정제하고 스토리화하여 ‘인간적인 콘텐츠’로 완성시킵니다.
셋째, 해당 직업은 비전공자에게도 열려 있는 유망 직군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글쓰기, 영상 편집, 브랜딩 경험, 문화 콘텐츠 제작 경험 등을 바탕으로, AI 도구 활용법만 익히면 빠르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콘텐츠 전공자는 물론, 교사, 강사, 저널리스트 출신까지도 진입 가능한 ‘융합형 실무 직무’입니다.
넷째, 시장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 중입니다. 특히 브랜드 콘텐츠, 채용 브랜딩, 소셜미디어 콘텐츠, 메타버스 시나리오 설계 등 새로운 콘텐츠 수요가 폭발하면서, ‘AI 콘텐츠 기획+감정 설계’가 가능한 인재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게 달려 있다
AI는 콘텐츠의 생산량을 늘려주었지만,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는 못합니다.
디지털 스토리텔러는 이 간극을 메우는 핵심 연결자이며, AI 콘텐츠 시대의 새로운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직업입니다.
우리는 지금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누군가의 행동을 이끌고, 감정을 자극하며,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 AI가 더 똑똑해질수록, 오히려 ‘사람이 만든 감정 설계’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디지털 스토리텔러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감정으로 번역하며, 콘텐츠의 본질을 설계하는 AI 시대의 감성 기획자입니다.
문해력, 공감력, 서사 설계력, 기술 활용력이 어우러지는 이 직업은,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AI 시대 유망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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