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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유망 직업

AI 기반 번역과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 – 인간이 해야 할 영역은?

by bgomnews 2025. 7. 11.

그동안 외국어 문서를 번역하려면 번역 교육을 받은 사람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GPT, DeepL, Papago 등 고성능 AI 번역기가 몇 초 만에 수천 자의 문서를 번역합니다. 사람들은 이 변화에 놀라고 있으며, 동시에 많은 번역가들이 “AI가 내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 아닐까?”라는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조금 다릅니다. 기계가 언어를 이해하는 수준은 확실히 높아졌지만, 문화, 맥락, 정서, 표현의 뉘앙까지 완벽하게 전달하지는 못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이라는 고차원적인 번역 작업이 필요해지고 있고, 이 분야에서 ‘AI 기반 번역과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라는 새로운 직무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AI는 문장을 번역하는 기술로는 뛰어나지만, ‘그 문장이 그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까지는 판단하지 못합니다. 번역은 단순한 문자 해석이 아니라 문화 간의 해석이며, 사용자 경험을 위한 설계입니다. 따라서 AI와 협업하며, 문장을 맥락에 맞게 조정하고 지역화된 콘텐츠로 바꾸는 사람—바로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AI 시대에는 단순 번역가보다 언어·문화·기술을 잇는 통합적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AI가 바꿔놓은 번역 시장의 변화, 로컬라이제이션이라는 직무의 본질, 그리고 왜 이 직업이 AI 시대에도 유망한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ai시대 유망 직업 번역가와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

 

 

번역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새로운 직업 구조

2025년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언어만 번역한다고 해서 현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는 ‘문자’가 아니라 ‘문화’이고, 번역은 그 문화의 맥락과 감성을 고려하는 작업이어야 합니다. 이때 단순 번역을 넘어 UI 구성, 마케팅 톤, 이미지 콘텐츠, 제품명,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이 요구되며, 이것이 바로 ‘로컬라이제이션’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잘 팔리는 게임을 미국에 출시하려 할 때, 단지 대사만 영어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이름, 문화 코드, 심지어 아이템의 효과까지 현지 사용자에게 맞게 바꾸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는 AI 혼자서 할 수 없는 영역이며, 사람의 감각과 판단력이 반드시 개입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단순 번역가보다 로컬라이제이션 전문 인력을 더욱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콘텐츠 시장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왓챠 등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막, 더빙, 자국어 UX 개선 등의 수요는 폭증하고 있으며, AI 번역의 결과물을 사람이 감성적으로 다듬고 보완하는 직무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영’ 또는 ‘한-다국어’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의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왜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는 AI 시대 유망직업인가?

가장 큰 이유는 ‘AI가 아직 완벽히 할 수 없는 일’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는 단순히 ‘번역의 정확성’보다, ‘번역의 자연스러움’과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두고 작업합니다. AI는 단어는 알지만, 그 단어가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또는 그 표현이 지역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또한 상황의 맥락을 파악하여 그 내용을 적용하거나 문화의 베이스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의 미묘함을 표현하지 못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AI를 잘 다루는 번역가가 곧 가장 유능한 전문가가 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AI 번역기를 무조건 거부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DeepL, ChatGPT, Papago 같은 도구를 능숙하게 활용하면서도, 그 결과물을 콘텐츠의 맥락에 맞게 감성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는 AI와의 협업 능력, 비판적 판단력, 문화 감수성을 겸비한 전문가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업무 영역의 확장성입니다.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는 단순히 언어 번역에 그치지 않고, UI/UX 디자인 피드백, 마케팅 콘텐츠 현지화, 제품 설명서 수정, 법률 문서 검토 등 다양한 업무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 게임회사,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등에서 로컬라이제이션 직무를 ‘전략 포지션’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직업의 가치가 단순한 언어 처리에서 벗어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체로 확장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직무는 비전공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은 직업이라는 점에서 AI 시대의 커리어 전환에도 유리합니다. 기존에 번역이나 콘텐츠 관련 업무를 하던 분들이 AI 툴을 익히고 로컬라이제이션 개념을 이해한다면, 비교적 빠르게 새로운 전문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를 설계하는 사람, 그 미래는 인간에게 있다

AI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한다는 위기감은 분명 실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직업이 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언어, 문화, 감성이 함께 작동하는 번역·로컬라이제이션 분야는 기술 발전과 함께 오히려 더 많은 인간 전문가가 필요해지는 분야입니다.

 

앞으로의 번역가는 ‘기계와 경쟁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를 도구로 삼아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언어를 넘어서 문화까지 번역하고, 감정을 읽어내며, 브랜드와 사용자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이 직업은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가’의 영역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언어를 사랑하고,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문화적 감수성을 갖추고 있다면, AI 기반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는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커리어 중 하나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AI 시대에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빛나는 인간 중심 직업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당신의 진로가 기술이 아닌 ‘가치’와 연결된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